타블로가 과거 자신의 학력 위조를 의심했던 ‘타진요’ 사태를 언급했다.
3일 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92회에는 에픽하이의 미쓰라, 타블로, 투컷이 출연했다.
이날 타블로는 타진요 사태를 꺼냈다. 타블로는 미국 명문 스탠포드 대학을 졸업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경부터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타진요)에 의해 학력 위조 누명을 썼다.
2011년부터 긴 법적 공방 끝에 2013년 대법원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된 타진요 회원들에게 실형을 확정하며 이 사태는 끝났다.
타블로는 “그 일이 일어남과 동시에 하루가 태어났고 아빠가 돼 책임이 생겼는데 일이 없어졌다. 사회에서 생활할 수가 없는 사람이 돼버렸기 때문에 그런 게 아직도 가끔 있다. 사람들이 많을 때 이 중에 분명히 날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안전할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가끔씩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에 저는 사람으로서의 자격이 끝났었다. 제가 길거리를 다니고 그러면 사람들이 정말 와서 욕하고 손가락질하고 그랬다. 혜정이랑 하루랑 식당같은 데 가면 다 들리게 욕을 했다. 그래도 내 가족이 편하게 길은 다닐 수 있어야 될 것 아니냐. 밥은 먹고 병원은 다녀야 하지 않겠냐. 내 가족부터 지키는 게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하고 매일 살았다. 오늘 버티고 내일 일어나 또 한 번 버티고 또 싸우고 이게 얼마나 오래 걸려도 다 이겨내서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돼야지. 그것만 집중하고 계속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1~2년 갈 줄 몰랐느데 그냥 하루하루만 생각하고 살았다”고 했다.
유재석의 미담도 전했다. “저 힘든 일이 있을 때 형님도 찾아와 많이 웃게 해주셨다”는 것. 타블로는 2012년 3월 부친상을 당했다. 타블로는 “저희 아버지 장례식장에 많은 분이 찾아오셨다. 재석이 형도 오셔서 되게 재밌는 말을 해주셨다. 그 상황에서 쉽지 않은. 재석 형은 의도한 거다. 제가 오랜만에 처음으로 웃었다. 진심으로. 그렇게 힘을 찾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