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송필근(32)이 괴사성 췌장염 투병 근황을 전했다.

송필근은 2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 출연해 “기사가 떴는데 사진을 보고 많이들 불쌍해하더라. 일단 괜찮다. 아무래도 살이 많이 빠지니까 그렇게 보는 것 같다”며 호전된 몸 상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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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췌장이 뿜어내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아무데나 흘린 거다. 그러다 보니 다른 장기 벽이 녹았다. 제가 뿜어낸 효소로 제 장기가 녹은 상황”이라며 “의사가 ‘괴사성 췌장염 중에서도 심한 편’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엑스레이나 CT를 찍으면 배 속 왼쪽이 거의 염증액으로 가득 찼다”고 했다.

이어 “염증 수치 0.5까지가 정상인데 저는 35인가가 나왔다. 중간에 고비라고 말씀하신 시기도 있었다. 패혈증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며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몸이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송필근은 치료 과정에서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내과 시술을 했다. 작은 구멍 하나를 뚫고 호스를 넣어 염증액을 빼냈다. 한 달 넘게 했는데도 한계가 있더라. 장기들이 녹아 건더기가 있다 보니 외과 수술을 해야 했다”며 “복강경 수술이라고 구멍 7개를 뚫었다. 그래도 안 돼서 아래 17㎝ 정도를 절개해 내부를 여러 번 헹궈냈다. 수술을 5시간 반 정도 하고 한 달 후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초기 증상에 대해서는 “명치 쪽이 굉장히 아팠다. 조였다 풀었다 하는 느낌이 계속 난다. 췌장 위치가 위의 아래 뒤쪽에 있다. 등쪽에 가까워서 누우면 더 아프다”며 “그러니까 답이 없는 거다. 아프면 누워야 하는데 누우면 더 아프다. 엎드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더 미쳐 버리겠더라”고 설명했다.

송필근은 이 같은 아픔에도 최근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며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다. 그는 “지금은 수술 잘 끝나서 잘 아물었고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도 술이라거나 이런 건 마시면 안 된다”며 “길거리에서 저를 만나면 ‘아…’ 이런 표정 말고 ‘어, 살 빠진 필근이다!’ 이렇게 외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송필근은 2012년 KBS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당시 동기 중 가장 어린 나이였으며, 개그맨 시험에서 수석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개그콘서트’ 속 코너 ‘놈놈놈’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4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4세 연하 은행원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송필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