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배우 정성인(31)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1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진행됐다. 70팀을 뽑는 참가자 선발 과정에는 총 3160팀이 지원해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자의 사연, 직군, 나이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했다고 한다. 그 결과 자주포 엔지니어, 사육사, 응급구조사, 축구선수, 의사, 연예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등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90분간 멍을 때렸다. 가수 겸 방송인인 강남(36)도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빨간 셔츠에 노란 바지를 입은 캐릭터 ‘짱구’ 복장을 한 채 허공을 응시하는 모습이다.

숨 막히는 적막 속 우승을 차지한 인물은 배우 정성인이었다. 턱시도 차림으로 참여한 그는 예술 점수와 기술 점수를 합산한 결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예술 점수는 구경꾼들의 투표로, 기술 점수는 15분 간격의 심박 체크로 도출한다.

정성인은 1등 발표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배우의 로망인 턱시도를 이번 대회 계기로 소망을 담아 처음 입어봤다”며 “돈 많이 든 값을 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참가해 70인 선수들 중 1등 먹었다”며 “역시 32년 경력 멍 때리기를 생활화 한 나 칭찬해”라고 말했다.

정성인은 2013년 드라마 ‘힘내요 미스터 김’을 시작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 웹 드라마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좋아하면 울리는’에 출연했다. 또 같은 해 영화 ‘버티고’에서 연기했으며, 지난해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에도 단역으로 모습을 비췄다.

한편 멍때리기 대회 1등에게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황금 트로피와 상장 및 뱃지, 그리고 ‘국제 멍때리기 대회’ 초대권이 주어진다. 또 참가자 모두에게 인증서가 제공된다.

<사진=정성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