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겸 MC인 김호영(40)이 뮤지컬 무대 위 ‘빌런’ 배우들을 폭로했다.

김호영은 22일 방송된 MBN 채널S ‘오피스 빌런’에 출연해 뮤지컬계 빌런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아주 많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애드리브를 전혀 하지 않는다. 애드리브를 하고 싶으면 연습기간 동안 합의를 봐야 하는데, 자기 팬들이 많이 오거나 지인이 오면 갑자기 애드리브를 하는 사람이 있다”며 “관객들이 봤을 때는 애드리브에 당황하는 사람이 틀린 걸로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럼 한 마디 하는 스타일이냐’는 물음에 김호영은 “나이나 경력과 상관 없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극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사람이 있다”며 “몇 번 참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도 주변인들도 똑같이 아니라고 느낀다면 ‘너만 공연하니’라고 한다”며 “공연은 감정을 교류해야 한다. 개인적인 미움이 생기면 저한테도 안 좋다. 그 사람이 싫어지기 전에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편”이라고 했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해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엘리자벳’ 캐스팅을 놓고 폭로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김호영은 ‘엘리자벳’ 출연진 발표 후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썼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간 두 번이나 엘리자벳 역할을 맡았던 김소현이 10주년 공연에 제외되고, 옥주현과 친분 있는 이지혜가 출연하게 된 것을 김호영이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자 옥주현은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 수백억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 몫이니 해도 제작사가 할 것”이라며 “원인 제공자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 중이다. 사실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는 혼나야 한다”는 글을 써 캐스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둘 사이 싸움은 옥주현이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크게 번졌다. 그러나 이후 옥주현이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고 서로 통화를 해 오해를 풀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소동은 일단락됐다.

<사진=김호영·옥주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