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 핏블리(32)가 경영난에 시달리던 헬스장 ‘힙업공장’ 전 지점을 폐업했다고 밝혔다.
핏블리는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핏블리 FITVELY’ 영상을 통해 “현재 방송을 진행 중인 힙업공장 부천점을 폐업하게 됐다. 여의도점도 4~5일 전에 폐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유튜버 김계란 채널 ‘피지컬갤러리’에 출연해 “현재 통장 잔고가 0원”이라며 “직원들 급여를 밀리게 하지 않으려 무권리로 급하게 폐업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핏블리는 “한 3년 운영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도 견디고 다 했는데 이번엔 못 견뎠다”며 “원래 힙업공장은 잘 되던 곳이었는데 다른 곳이 힘들어지면서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 좀 급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히 오른 금리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쳐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며 “50여명의 직원 임금과 임대료만 해도 매달 2억원씩 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업인 헬스장을 매각하게 되니까 마음이 무너져 내리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지금 여러 가지 치료도 받고 있다.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망가질 줄은 몰랐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열심히만 하려다 보니 저를 못 챙겼다”며 “내가 나한테 너무 미안하다. 몸과 마음이 너무 망가져서 병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또 “‘내가 지금 쉬지 말고 일을 해야 급여 문제가 해결된다’는 불안감을 없애고 행복해지고 싶다”며 한동안 휴식기를 갖겠다고 했다. 이어 “제게 메일과 DM으로 좋은 말 보내주신 분, 통장 계좌는 어떻게 알았는지 밥 사먹으라고 보내주신 분들 진짜 너무 감사했다. 열심히 이겨내 보겠다”고 덧붙였다.
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핏블리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운동 방법과 식단 관련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예정돼 있던 헬스장 개업이 실패했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치즈볼 등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인기를 얻었다.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타락헬창’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사진=핏블리 유튜브 채널·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