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투투’ 출신 방송인 황혜영(50)이 뇌수막종 투병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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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영은 16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쓰고 “진단받고 수술한 지 12년이 지났고 처음 3년은 6개월마다, 그 후 3년은 1년마다, 그 후에는 3년마다 추적관리를 하기로 한 후 오늘 3년이 되는 두 번째 MRI 검사”라며 운을 뗐다.
이어 “12년 전 나 홀로 병원에서 진단을 듣게 했다는 미안함으로 내게 발목 잡힌 남자와 결혼했고, 목숨 걸고 아들 둘을 낳았다”며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마치고 환장하는 그 중간 어딘가의 시간이 12년이나 흘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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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병원을 들어설 때부터 기분은 다운되고 십수 번을 찍은 MRI고 십수 번째 맞는 조영제인데도 아직 매번 새록새록 낯설고 두렵다”며 “3년 동안은 잊고 살아도 되겠다는 담당의 말이 그때는 개운하고 감사했는데, 막상 그 3년이 되고 다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되니 지난 3년이 시한부였구나.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고 썼다.
마지막에는 “결과 나오는 이제부터 일주일이 또 내 마음은 폭풍 속이겠지만 힘든 마음 주저리주저리 떠들지 못하는 성격이라 최대한 티 안 내고 조용히 마인드컨트롤 해야겠다”며 “매일 같은 일상, 매일 보는 얼굴, 매일 하는 내 생활들이 다시금 소중해지는 하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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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영이 앓고 있는 뇌수막종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세포에서 기원하는 종양이다. 주로 40~50대 성인에게 많이 나타나고 2대 1의 비율로 여자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
황혜영은 1994년 혼성그룹 ‘투투’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1년 정치인 출신 김경록씨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다. 현재는 쇼핑몰을 운영 중이며, 연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