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생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레이싱모델 출신 인터넷 방송인(BJ) 임블리(37·본명 임지혜)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19일 임블리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고 소식을 알렸다. 글에는 “고(故) 임지혜님께서 별세하셨기에 부고를 전해드린다. 황망한 마음에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혔다. 모바일 부고장 링크도 첨부됐다.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앞서 임블리는 지난 11일 자택에서 유튜브 생방송 도중 유서를 쓰고 화면에서 사라져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이후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하는 장면까지 생중계됐다. 임블리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에도 두 차례 심정지가 오는 등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의식불명 상태로 일주일간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사건의 발단은 사고 직전 경기도 부천 지역 인터넷 방송인들과 진행한 ‘술파티’ 방송으로 전해진다. BJ 갓성은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진 자리고, 방송은 BJ들에게 돈 구걸을 시키며 술을 받아먹게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다른 출연자들은 임블 리가 욕을 먹어도 계속 방치했고 수입을 안 주겠다고 자극했다. 유튜버 감성여울과도 갈등을 빚었는데, 당시 임블리가 눈물을 흘리자 감성여울은 “벽보고 울어 시발”이라며 욕을 쏟아냈고 ‘남자에게 들이댄다’는 조롱도 했다. 임블리가 감성여울의 머리채를 잡는 장면도 나왔다.

<사진=임블리 인스타그램·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