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엔터테인먼트가 전 소속 아티스트 구혜선과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HB엔터테인먼트는 20일 “구혜선은 수년간 허위 사실로 당사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고 있다.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배우였기 때문에 수년간 계속되는 부당한 청구에 언론 보도를 자제하며 법적으로만 대응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원의 판결조차 왜곡하고 부인하고 있다.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구혜선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 HB엔터테인먼트는 “구혜선에게 미지급한 금액은 없다. 출연료 미지급이라거나 갑질 횡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재산적 피해와 임직원 및 소속아티스트들의 정신적 피해가 심각하다. 구혜선은 허위 사실로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최근 HB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1억7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졌다. 이들은 손해배상, 유튜브 영상물 수익 분배를 두고 법적 분쟁을 이어왔다.
구혜선은 “유튜브 채널 출연 구두계약을 맺고 영상을 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수익 절받을 받기로 약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HB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 제작은 소속사 자체 사업이며 구혜선과 공동 경영을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유튜브 채널이 HB엔터 명의로 개설됐고, 양측의 목적은 영상에 기초한 수익 창출일 뿐 사업 공동 경영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구혜선은 항소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20일 인스타그램에 “이전에 방영한 드라마의 일부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마음 고생의 경험이 있었다. 전 소속사의 유튜브 출연료 미지급까지 계속되면서 3억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홀로 감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에게 패소했다는 판결은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 인정해서도 안되는 문제이기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항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전 배우자(배우 안재현)를 믿었기에 그가 소속된 HB엔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기꺼이 (12회 이상) 무보수로 출연했다. 콘텐츠 기획과 장소, 음악, 편집 등의 용역도 제공했다. 총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음에도 전 소속사는 출연료를 지급하기는커녕 지금은 천국으로 간 나의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담긴 영상물을 강제 폐기했고, 나를 돕고자 나선 증인을 형사고발하는 등 수년 동안 괴롭힘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구혜선은 “나를 걱정해주는 많은 분들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 아니겠냐’고 조언했지만, 그럼에도 항소를 진행하는 이유가 있다”며 “미래의 후배들이 다시는 나와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과 선출연 후 미지급이라는 제작 시스템의 ‘갑질’ 횡포에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하며 반드시 시정되어야 하기에 항소를 통해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