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이 ‘멤버 왕따’ 논란 2년 만에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이나은은 18일 인스타그램에 별도의 글 없이 프로필 사진 한 장만을 게시했다. 흰색 셔츠 차림을 한 채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새 둥지를 튼 그가 본격적으로 활동 재개를 알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나은이 소셜미디어에 직접 게시물을 올린 건 2021년 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그는 에이프릴 전 멤버인 이현주를 따돌린 ‘왕따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지목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현주는 2015년 에이프릴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나 이듬해 공황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했다. 그러다 이현주의 남동생과 지인들이 ‘다른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탈퇴한 것’이라는 취지의 폭로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이현주 역시 공식 입장을 내고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회사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다”며 “극심한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적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대중들의 거센 비난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에이프릴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나은 역시 당시 출연 중이던 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어 이나은과 또 다른 멤버 이진솔, 김채원은 의혹 제기 넉 달 만에 “악의적인 행동을 한 적 없다”며 논란을 부인했었다.
이 진실 공방은 결국 법정 다툼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검찰은 “그룹 내 일반적인 인간 관계적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나, 이를 왕따라고 명확히 판단하기 힘들어 허위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하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