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가요계에서 ‘제2의 비’로 불리던 가수 청림(본명 한청림)이 3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청림 'STEP' 뮤비
유튜브 채널 ‘Stone Music Entertainment’ 뮤비 영상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청림은 그동안 대장암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전날인 19일 눈을 감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한 청림은 각종 무용 콩쿠르를 휩쓸 정도로 실력 있는 무용수였지만 가수의 꿈을 꾸고 학교를 자퇴했다.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배우로 먼저 연예계에 데뷔했다.

청림 'STEP' 무대
KBS 뮤직뱅크 영상

2009년에는 앨범 ‘STEP’(스탭)을 발매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춤 실력으로 ‘제2의 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0년까지 드라마 ‘웃어요 엄마’에 특별출연하고 ‘쇼 업’을 발매하는 등 활동을 이어갔으나 어느 순간 대중 앞에 보이지 않았다.

2020년에는 유튜브 채널 ‘류석’ 영상에 모습을 비추며 반가움을 샀다. 오토바이 업체 할리데이비슨 영업부 사원으로 일하는 근황이었다.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룬 것으로도 전해졌다.

청림 최근 모습
유튜브 채널 ‘류석’ 영상

이번 비보에 당시 촬영을 진행했던 유튜버 류석은 해당 영상 댓글란에 “3년 전 촬영날 처음 뵀는데도 밝은 모습과 친절하고 세세한 설명까지 너무나 고마운 기억”이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떠나는 그곳에서는 평안하길 바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남겼다. 네티즌들도 “청림 사망 소식 깜짝 놀랐다” “매장 갔을 때 참 친절하셨다” “하늘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란다” 등의 추모 댓글을 달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경기 성남영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