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전 야구선수 장원삼(41)에 대한 미담이 온라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이야기에 네티즌들이 직접 팩트체크에 나섰다.

장원삼
JTBC ‘최강야구’ 홈페이지

해당 미담이 처음 등장한 곳은 한 유튜브 영상 댓글이다. A씨는 자신이 중학교 3학년 시절 겪었던 이야기라며 장원삼을 만났던 당시의 이야기를 장문으로 늘어놨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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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종합해보면, A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부 활동을 했는데 월등한 실력에도 집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경기에 잘 출전하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만하더라도 감독이나 코치에게 촌지를 건네는 학부모가 많았기 때문이란다.

그러다 춘계대회 때 팀이 위기를 맞았음에도 A씨는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실망스러운 마음에 훈련 도중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때 프로에서 활동하던 장원삼을 만났는데, 장원삼이 우는 A씨를 달래고 고민을 들어주고 밥을 사줬다고 한다. 자신의 공을 몇 번 받아주더니 실력에 대해 칭찬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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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치지 않고 A씨는 이후 장원삼이 선수단 2군 훈련장에 데려가 코치들에게 소개해주고, 야구 용품까지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근황을 묻는 사람들에게는 현재 대학에 진학해 야구선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는 많은 좋아요를 받았고 여러 곳에 캡처 돼 퍼지기 시작했다. 장원삼은 애초 야구팬들에게도 성격 좋은 선수로 유명하고, 이외에 다른 미담도 많았기 때문에 A씨 말을 믿는 분위기가 많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주작임을 의심했다.

네티즌들은 “모든 대사가 표준어도 적혀 있더라. 신빙성이 없다”고 말했다. 창원 출신에 대구에서 오랜 선수시절을 보낸 장원삼인데 사투리를 전혀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일부는 “A씨 댓글 목록을 봤더니 너무 더러워서 거짓말 같았다” “설정이 과다해서 의심스러웠다”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라 그냥 관종이 쓴 글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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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B씨는 직접 팩트 체크에 나섰다. 그는 지난 17일 디시인사이드 최강야구 갤러리에 ‘장원삼 미담 댓글 관련 팩트 체크’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장원삼 미담 댓글 적은 유튜브 아이디를 구글에 검색해봤다”며 “같은 작성자가 쓴 배우 이동욱 관련 미담짤을 발견했다”고 했다.

장원삼 이동욱
나무위키

해당 짤은 과거 A씨가 쓴 유튜브 댓글로 A씨는 이동욱과 자신이 고등학교 동창 사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바로 여기에서 A씨의 장원삼 관련 댓글이 거짓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장원삼 댓글에서는 장원삼이 현역이던 시절 A씨 본인은 중학교 3학년이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장원삼은 이동욱보다 2살 동생이기 때문이다. 장원삼은 1983년생, 이동욱은 1981년생이다.

야구팬들을 감동받게 했던 장원삼의 미담은 결국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장원삼이 워낙 좋은 사람이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장원삼이 평소 선행을 많이 해서 다들 속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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