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단체관광 무비자 정책 시행… 관련 업계 매출 회복 노린다.

정부의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첫날인 29일, 약 28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대형 크루즈선이 인천항에 입항하며 본격적인 ‘유커(중국 관광객) 시대’ 재개의 신호탄을 쏘았다.

첫날부터 대규모 입국… 드림호 크루즈 2800명 승선

이날 오전 중국 선사 톈진동방국제크루즈의 7만7000톤급 ‘드림호’가 약 2870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항에 입항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환영 행사를 준비하며 이들 관광객들이 서울 명동과 경복궁 일대를 관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무비자 입국 허용은 내년 6월 30일까지 약 9개월간 시행되며,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최대 15일 범위 내에서 비자 없이 한국을 관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침체된 국내 관광업계 회복을 위한 정부의 핵심 정책이다.

지자체와 유통업계 ‘유커 유치’ 경쟁 본격화

무비자 정책 시행과 함께 전국 지자체와 유통업계가 일제히 중국 관광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 부산, 인천 등 주요 도시는 물론 수원, 포항, 제주 등 지방 도시들도 특성화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특히 10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가 겹치면서 관광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이 시기를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계, 할인 행사와 서비스 강화로 매출 회복 노려

롯데, 신세계, 신라, 현대 등 주요 유통기업들은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할인 행사와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드림호 승객들을 대상으로 사은품 제공과 함께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 배경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높은 구매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교통비를 제외하고 1622달러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평균인 1372.4달러보다 250달러가량 높았다.

관광산업 회복의 전환점 될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위축됐던 국내 관광산업이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통해 회복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업계는 이번 정책이 침체된 매출 회복과 고용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급격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인프라 부족, 안전 관리 등의 과제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의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드림호는 승객들이 하루 일정으로 서울 시내 관광을 마친 후 오후 10시경 출항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중국발 크루즈선들의 입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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