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에서 열린 제71회 백제문화제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백제 복식 패션쇼’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중국풍 의상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됐다. 한복 브랜드 대표이자 문화유산 해설사로 알려진 한 누리꾼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부여 백제문화제 패션쇼 영상을 보다가 아무리 봐도 이상해서 타오바오에서 찾아봤더니 똑같은 옷이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패션쇼 참가자들의 복장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코스프레용 의상이 거의 일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혹시 내 눈이 잘못된 줄 알았다. 설마 같은 옷이라면 너무 충격적”이라며 “백제 복식 행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안타깝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행사 관계자는 1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초 백제 복식 전문업체에서 의상을 구매했지만, 연출자가 색상이나 형태가 단조롭다는 이유로 온라인에서 10여 벌을 추가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백제도 중국과 활발히 교류한 시기라, 문제 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단체는 상업적 목적 없이 봉사 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적된 부분은 이후 유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여군 측은 “이번 패션쇼는 백제문화제 공식 일정이 아닌 민간단체 주관의 비예산 공연”이라며 “군에서는 장소만 대관한 것으로, 현재 논란이 된 영상은 삭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백제문화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 중 하나로, 올해는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부여와 공주 일대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번 ‘중국 의상’ 논란으로 축제의 정체성과 고증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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