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물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삼성동 인근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비공식 저녁 회동을 갖는다. 당초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한 3자 회동이 추진됐으나, 한 달 전쯤 이재용·정의선·젠슨 황 3인 조합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반도체와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는 리더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황 CEO는 이번 방한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타진해 왔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우호적 관계를 과시한 바 있다. 이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CEO 서밋 참석을 계기로 회동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엔비디아와 ‘AI 전략 동맹’을 맺고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분야 협력을 확대 중이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차·로보택시·스마트카(SD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역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자율주행칩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엔비디아–삼성전자–현대차 AI 동맹’**이 공식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도체와 모빌리티, 로보틱스 분야를 잇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가시화될 경우, 한국 산업 전반에 걸쳐 AI 생태계 확장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CEO 역시 방한 전 “한국 국민이 기뻐할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발표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황 CEO는 이재용·정의선 회장과의 회동 이후 31일에는 경주로 이동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및 주요 경영진과 별도의 면담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가 4분기부터 차세대 HBM4(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을 예고한 만큼,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또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HBM4 관련 구체적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현대차·SK그룹이 엔비디아와 연쇄적으로 만나는 일련의 움직임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AI 산업 재편 속에서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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