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애견미용사가 일본 혈통의 시바견을 상대로 학대 행위를 벌인 영상이 퍼지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반일 감정을 동물에게 투영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민시(民視)*는 중국 장쑤성의 한 애견미용실에서 근무하는 미용사가 시바견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미용사가 시바견 두 마리(적시바와 흑시바)의 털을 다듬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시바견의 목을 팔로 감싸거나 앞다리를 억지로 잡아당기며 강제로 제압했고, 팔꿈치로 몸을 눌러 움직임을 제한하는 모습도 드러났다. 일부 장면에서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거나 막대기로 몸을 가격하기도 했다.

폭행과 함께 혐일(嫌日) 발언도 쏟아졌다. 그는 시바견에게 “아직 너희 나라에 있다고 생각하느냐”, “너희 나라는 이미 항복했다”, “너희 조상들처럼 짜증난다” 등의 말을 하며 일본을 직접 거론했다.
영상이 퍼지자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정치적 감정을 동물에게 표출하는 건 비인도적”이라며 “직업윤리를 위반한 명백한 동물학대”라고 지적했다. “반일 감정과 개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중국과 일본 간 외교 갈등이 심화된 국면에서 발생했다. 앞서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 내 반일 정서가 고조됐고, 중국 정부는 일본을 여행 자제 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해당 미용사에 대한 공식 사과나 당국의 조치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중국은 현재 동물학대를 독립적인 범죄로 규정하지 않고 있으며, 개인이 소유한 동물을 학대하거나 죽여도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각 지방정부 차원에서 제정된 동물 관련 규정은 397건에 달하지만, 대부분 원칙적 금지 조항만 있을 뿐 실질적인 처벌 규정은 미비한 실정이다.
추천기사1.정희원과 여동료의 카톡엔 “결박, 자극, 장갑과 스타킹의 교차”
2.HIV 감염 숨기고 콘돔 없이 성관계 한 20대 남자가 받은 벌
3.“박나래가 자꾸 부풀려, 고소할 뻔” 이서진의 나래바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