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명문대학교에서 강사가 “여성은 아이를 낳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말하고 성관계를 맺을 때는 가볍게 거절한 뒤 몸을 허락하고 그 뒤에는 눈물을 흘리며 죄책감을 가장하라” 등의 주장을 펼쳐 논란을 불렀다. 거센 비판에 해당 강사의 강의는 폐강됐다.

대학 강의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픽사베이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있는 동중국사범대학교 지리과학대학 강사 A씨는 ‘사랑의 심리학’이라는 강의 도중 여성이 남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법 등을 설명했다.

그는 “유전적인 관점에서 보면 남성에게 여성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이라며 “여성들은 ‘아이를 낳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수차례 금메달을 딴 다이빙 스타 궈징징은 홍콩 재벌 사업가이자 정치인인 훠치강과 결혼하지 않았냐”며 운동 체력 향상으로 생식 능력이 높아져 남성의 마음을 더 잘 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성관계를 맺을 때는 처음에는 가볍게 거절한 뒤 몸을 허락하라”며 “끝난 뒤에는 눈물을 조금 흘리며 죄책감을 가장하라”고 했다. “연애할 때는 부모님이 계속 전화할 것처럼 행동하거나 밤 10시까지는 귀가해야 한다고 핑계대는 등 보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라”는 이야기도 했다.

학생들은 강의 내용에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은 학교 밖까지 번졌고 양성평등 비정부기구(NGO)의 공동설립자 펑 위안은 “이런 강의는 여성의 권리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욕구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남성의 진실한 감정과 사랑까지 간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A씨의 강의는 지난달 13일부터 중단됐다. 대학 측은 “‘사랑의 심리학’ 강의를 중단하고 대신 심리인지 과학에 대한 강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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