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여행 중 구매한 과일을 먹었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한 영국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베드퍼드셔에 거주하는 토마스 해롤드 왓슨(28)은 최근 멕시코 캄페체로 여행을 갔다가 이런 일을 겪었다. 당시 왓슨은 현지 시장을 들렀다가 가판대에 진열된 ‘캐슈사과’라는 과일을 발견했고 “먹어도 괜찮다”는 사람들 권유에 구입했다.
왓슨은 캐슈사과를 베어 물자마자 입 주위에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패션프루트를 먹는 느낌이었는데, 한 입을 먹자마자 폭발했다”며 “믿기 힘든 정도의 고통이었다. 불덩어리가 입안으로 퍼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잠에서 깬 왓슨의 입술과 주변 피부가 벗겨지고 곳곳에 딱지가 생겨있었다. 피부는 마치 산을 뿌린 것처럼 변색됐고 캐슈사과를 만진 손도 하얗게 변했다. 왓슨은 “입술이 거의 녹아버릴 것 같았다”며 “3~4일 동안은 입술이 없어진 느낌이었다”고 했다.
왓슨은 여행 후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며칠 전 입술 피부 전체를 벗겨냈다”며 “여전히 상처가 남았고 통증도 있지만 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전했다.
왓슨이 먹은 캐슈사과는 캐슈넛이 열리는 캐슈나무의 가짜 열매(cashew fruit)다. 껍질에 ‘아나카르드산’(anacardic acid)이라는 독성 성분이 포함돼 있다. 옻독과 같은 작용을 해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부에 닿으면 가렵고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섭취할 순 있지만 반드시 껍질을 벗긴 뒤 익혀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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