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3세인 미국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26살 연하의 은퇴 과학자와 다섯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머독 측 대변인은 머독이 전날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자신의 포도밭에서 엘레나 주코바(67)와 결혼했다고 밝혔다. 머독은 이번이 다섯 번째 결혼이다. 그동안 네 차례 결혼해 아들 둘과 딸 넷 등 총 6명의 자녀를 뒀다.

머독의 첫 아내는 모델 출신이었다. 1965년 이혼했다. 이어 신문기자 출신인 두 번째 부인과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결국 헤어졌다. 머독은 68세였던 1999년 30세였던 중국계 웬디 덩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지만 2013년 이혼했다.

네 번째 아내는 ‘롤링 스톤즈’ 보컬 믹 재거의 전 부인인인 모델 출신 제리 홀이었다. 결혼 6년 만인 2022년 6월 갈라섰다. 머독은 샌프란시스코 경찰 목사 출신인 앤 레슬리 스미스와 지난해 봄 약혼했다가 약 2주 만에 갑자기 파혼하기도 했다.

다섯 번째 아내인 주코바와는 세 번째 전처 덩이 연 모임에서 알게 돼 지난해 여름부터 연인 사이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코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등에서 당뇨병을 연구한 분자 생물학자다. 그의 전 남편은 억만장자 에너지 투자가 알렉산데르 주코바다. 이들은 소련 말기에 모스크바에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들의 딸 다샤 주코바는 자선사업가이자 예술 후원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전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전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