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원가량이 든 지갑을 주워 경찰서에 맡긴 30대 노숙자가 약 5000만원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무슨 사연일까?

지갑
픽사베이

28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사는 노숙자 하저 알알리(33)는 최근 2000유로(약 300만원)가 든 지갑을 발견하고 경찰에 맡겼다. 그는 18개월째 거리 노숙 중이었는데,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빈 병을 찾다가 지갑을 주웠다고 한다.

빈 병을 주워 생활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던 노숙자가 거금이 든 지갑을 보고도 주인을 찾아주려 했다는 사연이 알려진 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온라인 펀딩 사이트에 하저를 돕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하루 만에 3만4000유로(약 5000만원)가 모인 것이다. 그에게 일자리를 제안한 사람들도 있었다.

현재까지는 지갑 속 돈이 하저의 몫이 될 가능성도 있다. 1년 안에 주인이 돈을 찾아가지 않으면 습득한 사람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현지 경찰은 “지갑에 거금이 있지만 신분증이나 주인과 연락할 만한 연락처가 없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또 하저는 당국으로부터 보상을 받기도 했다. 당국은 “정직함에 대한 보상으로 특별한 일을 한 지역 주민에게 수여하는 ‘은엄지’ 상과 50유로(약 7만4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후 하저는 인스타그램에 “모든 분께 감사하다. 지금 기분이 어떤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아드레날린이 넘친다. 모은 돈으로 인생을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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