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난 3년간 50명에 가까운 피서객들이 돌고래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로운’ 돌고래 한 마리의 소행으로 의심 중이다.
일본 주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쿠이현 남서쪽의 와카사만 국립공원에서 돌고래의 공격으로 2022년부터 최소 47명이 다쳤다. 대부분 손을 가볍게 물린 정도였지만, 일부는 뼈가 부러져 병원으로 실려 가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2022년 피해를 본 한 남성은 해안 가까이에서 수영하던 중 돌고래가 팔을 물었고, 자기 위에 올라타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돌고래 공격은 작년 후쿠이현 미하마 마을 인근 해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는데, 10명이 다치고 한 남성은 갈비뼈가 부러진 채 방치됐다.
후쿠이현 소재 에치젠 마쓰시마 수족관의 마츠바라 료이치 관장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2022년과 2023년 돌고래 공격 사진과 동영상을 검토한 결과, 동일한 큰돌고래 수컷 한 마리가 범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 돌고래가 짝짓기 행동을 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이전에 자신의 성기를 사람에게 누르려고 하는 것이 관찰되었다”고 했다.
호주 제임스 쿡 대학교의 해양 연구원 푸투 무스티카도 “돌고래는 짝짓기할 때 매우 야생적일 수 있다”며 돌고래의 힘 때문에 의도치 않게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 위로 돌진하는 것은 성적인 행위일 수 있고 ‘흥분하고 외로운 돌고래’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많은 경우 사람이 돌고래에게 접근하거나 만지려다가 물렸을 가능성이 크다. 츠루가 해상보안부 관계자는 “돌고래에게 물려 다친 이들은 모두 후쿠이현 밖에서 온 해수욕객이었다”며 “대부분 신기해서 접근해 만지려고 하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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