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 어머니에게 반한 남성이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 사연이 화제다. 둘의 나이 차이는 21세다.

최근 일본 TV아사히 계열 ABC TV의 신혼부부 프로그램엔 ‘아내는 동급생 엄마’라는 타이틀을 선보인 부부가 출연했다.

그 주인공은 남편 토미오카 이사무(32)와 아내 미도리(53) 부부다. 시즈오카현 후지시에 사는 부부의 첫 만남은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였다.

미도리는 이사무의 여자 동급생의 친어머니다. 두 사람은 이사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 학부모 참관 수업 행사 때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사무는 성인이 된 후 미도리를 다시 만나게 됐는데, 이때 이성적인 매력을 느끼고 첫눈에 반했다. 이사무의 구애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미도리는 전 남편과 이혼한 상태였다. 이사무는 미도리를 식사 자리에 초대해 “첫눈에 반했다. 나와 만나 달라”고 고백했다.

가벼운 식사 자리로만 생각했던 미도리는 이사무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무슨 바보 같은 소리냐”며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사무는 포기하지 않았고 미도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첫 식사 이후 30일 연속 데이트를 시도했다.

미도리는 그때를 회상하며 “당시 이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감정 기복이 심했는데 이사무가 힘이 돼 줬다”고 했다.

30일이 흘렀을 때 이사무는 다시 정식으로 사귀어 달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미도리는 재차 거절했고 이사무는 무릎을 꿇은 채 펑펑 울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이사무의 고백은 계속됐고 미도리의 거절도 반복됐다. 그러던 어느날 둘을 지켜보던 미도리의 딸은 “내가 걸림돌이라면 신경 쓰지 말고 엄마의 행복만 생각하라”며 응원했다.

딸의 진심 어린 말에 용기를 얻은 미도리는 결국 이사무의 고백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미도리 부모님의 강력 반대로 또 다른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

이에 이사무는 미도리 부모님을 직접 찾아가 “결혼에 평범하다거나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없다”며 3억7000만원 상당의 자가를 마련해 결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런 노력에 미도리 부모님은 “그렇게까지 미도리를 생각해 줘서 고맙다”며 둘의 결혼을 승낙했고, 2023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미도리는 “멋진 남편을 만나 앞으로의 삶을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