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얼리 명품 ‘티파니’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치다 적발된 용의자가 체포 과정에서 귀걸이를 삼켰다.

경찰은 용의자 몸에서 77만 달러(약 11억원)짜리 보석이 대변을 통해 나오길 기다려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6일(현지 시각)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워싱턴 카운티 인근 고속도로에서 32세 남성 제이선 길더가 올랜도 고급 쇼핑몰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체포됐다.
용의자는 지난달 26일 올랜도의 한 티파니 매장에서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반지를 구매하려 한다고 속였다. 매장 직원은 그를 VIP룸으로 안내해 보석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용의자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귀걸이와 반지를 움켜쥐고 도주를 시도했다. 직원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용의자 손에선 58만7000달러(약 8억47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떨어졌다.
경찰은 쇼핑몰 CCTV로 용의자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그가 텍사스로 도주 중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번호판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차량 위치를 파악했고 워싱턴 카운티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순찰차 안에서 “차라리 창문 밖으로 던져버릴 걸”이라며 후회했고, 구치소에서는 “내 뱃속에 있는 것 때문에도 기소되는 거냐”고 물었다.
올랜도 경찰이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에는 용의자의 소화기관 내부에 하얀 덩어리가 선명하게 보였다. 경찰은 “이것이 강탈된 티파니 귀걸이로 추정된다”며 “배출되면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은 “현재 귀걸이가 회수됐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용의자는 중범죄인 강도 혐의로 기소돼 올랜도가 속한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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