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개봉을 앞두고 전례 없는 대중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주요 마케팅 일정을 조정했다. 영국 현지 매체 레트로에 따르면, 오는 19일 개봉 예정인 이 영화의 런던 프리미어 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가 취소됐다.

이 영화는 기획 초기부터 주인공 캐스팅을 둘러싼 논쟁에 휩싸였다.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백설공주’ 역을 맡게 되면서, 일부 팬들은 그의 구릿빛 피부톤이 원작 캐릭터의 “하얀 눈처럼 새하얀 피부”라는 설정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여기에 지글러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더해져 상황은 악화됐다. 그는 2022년 “원작 백설공주는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왕자는 백설공주를 스토킹하는 이상한 남자”라고 언급했다. 또한 디즈니의 여성 캐릭터 묘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어린 시절 이 작품이 자신을 무섭게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첫 예고편은 또 다른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CGI 기술의 과도한 사용이 지적되면서 유튜브에서 ‘싫어요’ 버튼이 100만 회 이상 눌리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디즈니 관계자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반발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디어 행사를 최소화했다”며 “런던 프리미어 취소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연 배우가 언론으로부터 받는 질문의 양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래 2024년 개봉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2023년 할리우드 작가·배우조합 파업으로 연기되어 오는 3월 21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예정대로 프리미어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글러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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