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프랑스에서 ‘대부’로 불리던 한 마피아 두목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피격당해 숨졌다. 앞서 함께 활동했던 친동생이 실종된 지 10년 만이다.

X(엑스·옛 트위터)

12일 AF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피아 두목 출신 장 피에르 말데라(71)가 프랑스 남서부 도시 그르노블 인근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의문의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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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 일당은 3~4명으로 추정되며 말데라를 추격하면서 소총 등 군용 무기를 이용해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한 차량은 그르노블의 한 주차장에서 불탄 채 발견됐다.

말데라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친동생 로베르 말데라와 함께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마피아 조직을 이끌었다. 당시 말데라는 ‘대부’로 불렸던 실세였고 동생 로베르는 ‘미치광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악명 높은 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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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형제는 2004년 금품 갈취, 자금 세탁,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당국의 행정 착오로 풀려났다. 그 뒤로 말데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교적 조용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당국도 이번 사건 이전까지 말데라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동생 로베르는 2015년 그르노블 교외에서 열린 한 모임에 참석한 뒤 돌연 실종됐다. 2개월 후 그가 타던 차량만 근처 주차장에서 발견됐을 뿐 여전히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프랑스 검찰은 로베르 역시 누군가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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