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 1일 0시에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 25세로 요절, 사인은?

2000년 1월 1일 0시 정각에 태어난 중국의 ‘밀레니엄 베이비’가 25세 나이로 요절했다.

여러 중국 매체들은 25일(현지시각) ‘밀레니엄 베이비’ 첸첸(千千)이 지난 9일 급성심장사(SCD)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첸첸의 어머니인 웨 모씨는 웨이보에 딸의 출생 소식을 전했던 신문 기사 사진과 함께 딸의 사망 사실을 전했다.

첸첸은 현지에서 2000년 1월 1일 0시 정각에 태어난 ‘밀레니엄 베이비’로 유명한 인물이다.

당시 어머니 웨씨는 1999년 12월 31일 오후 3시 분만실로 들어갔으나 배 속의 아이는 좀처럼 나오려 하지 않았다.

그러다 그날 밤 11시 59분 밀레니엄 맞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정확하게 새해 첫날 0시 0분 몸무게 4.2㎏의 딸을 출산했다. 이름도 천년을 뜻하는 첸첸으로 지었다.

급성심장사는 급성 심정지와 중증 부정맥 같은 심장 관련 문제에 따른 자연사를 말한다.

톈진의 한 호텔에서 계약제 피아니스트로 일했던 첸첸은 이달 초 감기에 걸렸으나 동료들에게 짐이 될까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장거리 버스를 타고 고향인 산시성 장즈시에 도착했을 당시 체온이 40도를 넘었고 다음 날 새벽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뒤 깨어나지 못했다.

웨씨는 “첸첸은 독립심이 강하고 효성이 지극했다”면서 “새 천 년의 폭죽 소리와 사람들의 환호 속에 태어나 이제 사람들의 사랑과 기도 속에 돌아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