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테러로 고립된 아들 가족 직접 구출한 노암 티본 소장 다큐멘터리, 토론토영화제 관객상 수상 후 미국 전역 상영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테러가 발생한 날 아침, 이스라엘 예비역 소장 노암 티본(61세)은 가자 지구 인근 키부츠에 사는 아들로부터 절박한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테러리스트들이 집 밖까지 들어왔어요. 이제 정말 끝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들 아미르는 가족과 함께 특수 콘크리트로 지은 대피실에 숨어 있었다. 하아레츠 선임 기자인 그는 아내 미리암, 세 살과 한 살 난 두 딸과 함께 오전 6시부터 총격과 비명 소리를 들으며 공포에 떨고 있었다.

80km 생사의 질주
노암은 권총 한 자루를 챙겨 아내가 운전하는 차에 올랐다. 텔아비브에서 아들이 사는 키부츠까지는 80km. 달리는 차 안에서 군 동료들에게 구조를 요청했지만, 수백 명이 죽어나가는 혼란 속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아들의 유일한 희망임을 직감했다.
검문소에서 두 차례 제지당했지만 “쏠 테면 쏘시오. 우리는 간다”며 차를 몰았다. 그러나 직행은 불가능했다. 테러로 살해된 시신들이 길을 가득 메웠고, 부상자들이 구조를 요청했다.
전우애와 부성애 사이에서
아들 집을 1km 앞두고 노암은 복부에 총상을 입은 18세 이스라엘 병사를 발견했다. 1시간 내 치료받지 못하면 죽을 상황이었다. 아들이 코앞인데도 그는 병사를 먼저 후송하기로 결정했다.
“내 안의 더 깊은 목소리가 말했습니다. ‘누구도 버리지 않는다. 그 병사도 누군가의 아들이다.’ 이날 내가 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후 노암은 IDF 병사들과 함께 테러범들을 소탕하며 키부츠 외곽부터 가가호호 전투를 벌였다. 전쟁에서 ‘지름길’은 곧 ‘죽음’이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사바(할아버지)가 왔어”
오후 4시, 노암은 드디어 아들의 집 대피실 문을 두드렸다. “내가 왔다.”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은 세 살 손녀 갈리아가 수 시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사바 히기야(할아버지가 왔어).”
아버지와 아들 가족은 말없이 서로를 꼭 껴안았다.
다큐멘터리로 재탄생
이 이야기는 ‘우리 사이의 길: 어떻게 전 IDF 장군은 2023년 10월 7일 아들을 구했나’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지난달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으며, 지난 3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상영 중이다.
배리 애브리치 감독은 “자기 가족이 위험한데도 부상자를 돕기 위해 두 번이나 돌아선 그의 용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노암 티본은 “그날은 두려웠지만, 내가 지켜온 가치를 따랐다. 누구도 버리지 않는다는 신념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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