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 모델이 남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20차례 이상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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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현지신문 일 조르노(Il Giorno)에 따르면 파넬라 제니니(29)는 지난 14일 밤 밀라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남자 친구 잔루카 손친(52)에게 살해당했다.

제니니는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절박하게 외쳤고 그 소리를 들은 이웃들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손친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제니니는 24차례나 칼에 찔린 채 발견됐다.

현관문을 부수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제니니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손친은 이후 자해를 시도했으나 생명에 위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라노에서 하이패션 모델로 활동한 제니니는 1년간 사업가 손친과 교제 중이었다. 제니니와 절친했던 이들은 손친이 그동안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제니니가 이별을 결심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제니니의 친구 니콜은 “제니니가 눈에 멍이 든 사진을 보여줬다”며 “작년 9월 베니스 영화제 레드카펫이 끝난 후 남자 친구가 몇몇 사진작가와의 관계를 질투하더니 격분해서 머리채를 잡고 때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제니니에게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지만 남자 친구가 눈물 흘리며 사과했다고 했다”며 “그 후 몇 달간 제니니는 손친과의 관계를 끝내려고 여러 번 시도했다”고 했다.

손친은 스토킹과 여성 살해(femicide) 혐의로 기소됐다. 이탈리아에서 여성 살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피해자에 대한 차별 또는 증오에서 비롯된 살인을 의미하며 가중 처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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