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를 만난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뒤 실종된 중국인 여성 인플루언서가 현지에서 인신매매 조직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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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 시각) 캄보디아차이나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불법 인신매매 온라인 사기 조직 가담 혐의로 중국인 여성 장모(26)씨를 지난 13일 체포했다. 법원은 이틀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장씨는 현재 프놈펜 바쑤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다.

장씨는 지난달부터 온라인 사기와 국경 간 인신매매 등 범죄를 위해 전문 조직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범죄 수익이 장씨 명의 계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장씨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오렌지 자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13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앞서 그는 이달 초 캄보디아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남자 친구를 만난다며 출국했고,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지금 캄보디아에 있고, 중국행 항공편을 13일로 예약했다”는 댓글을 반복해 올렸다.

그러다 12일 돌연 종적을 감췄는데 가족들은 그가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사 당국에 도움을 청했다. 당시 장씨가 사라진 지역은 캄보디아 서남부 해안 도시 시아누크빌로, 올해 8월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이다. 이 때문에 장씨가 남자 친구에게 속아 사기 조직에 팔려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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