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에서 한국의 500원 동전이 500엔으로 둔갑해 사용되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프라임온라인에 따르면, 음식점과 주유소 등 현금 결제가 이뤄지는 업종에서 500엔 대신 500원이 섞여 들어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신주쿠구에서 우동집 ‘이요우’를 운영하는 이토 다카시(69) 씨는 지난 10년간 비슊한 피해를 약 15번 넘게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붐비는 시간대에는 손님이 동전을 두고 바로 떠나는 경우가 많아 직원이 즉각 확인하기 어렵다”며 “정산 과정에서야 뒤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유사한 사례는 미야기현 오사키의 주유소, 후쿠시마현 니혼마쓰의 라멘 가게에서도 확인됐다. 라멘집 주인은 “식재료 값도 계속 상승하는 시기라 충격이 컸다”며 “당시 동전을 낸 사람의 행동이 너무 자연스러워 반복적으로 그랬던 사람이 아닐까 의심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도쿄의 한 대중목욕탕이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한 고객이 500엔 대신 500원을 냈다고 폭로하는 글을 게재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SNS에는 “나도 당했다”는 피해담이 잇따르고 있다.
구분 어려운 두 동전
500엔과 500원은 화폐 가치가 약 10배 차이 나지만, 지름이 모두 26.5㎜로 동일하고 무게도 비슷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 500원이 0.5g 정도 더 무겁지만 손으로는 사실상 구별하기 힘든 수준이다.
특히 1999년 이전까지는 두 동전의 재질이 백동(구리·니켈 합금)으로 같았다. 당시 일본 자동판매기가 500원을 500엔으로 인식하는 허점을 악용한 범죄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범죄자들은 500원의 표면을 갈아내거나 구멍을 뚫어 무게를 조정한 뒤 자동판매기를 속여 진짜 500엔을 받아내거나 거스름돈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1997년 한 해에만 일본 경찰이 압수한 500원 동전이 약 1만 4000개에 달했다.
일본 정부의 대응
일본 조폐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부터 500엔 동전의 재질을 니켈·황동으로 변경하고 사선 모양의 톱니 구조를 적용했다. 2021년에는 구리·아연·니켈을 층층이 쌓아 중심과 테두리 색을 다르게 만드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다.
그 결과 자동판매기 등 기계식 결제에서는 위조 사용이 크게 줄었지만, 직원이 직접 받아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혼동이 발생하고 있다.
처벌 규정
일본에서 고의로 500원을 500엔처럼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사기죄나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신고가 이뤄지면 사기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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