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마시고 만취해 화장실서 대자로 뻗은 라쿤

미국의 한 주류 매장에 라쿤 한 마리가 몰래 들어와 술을 마신 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뉴욕포스트와 BBC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침 미국 버지니아주(州) 애슈랜드에 있는 주류 상점 ‘애쉬랜드 ABC’ 매장 화장실에서 라쿤 한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이 라쿤은 변기 옆 바닥에 얼굴을 바닥 쪽으로 한 채 대(大)자로 뻗어 잠든 상태였다.

라쿤이 술병이 진열된 매장 안을 돌아다닌 흔적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상점에 진열돼 있던 술 여러 병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매장은 난장판이 돼 있었다.

이 라쿤은 매장 천장을 통해 안으로 들어온 뒤 제임슨 위스키를 비롯해 진열된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라쿤은 보호소로 옮겨져 몇 시간 동안 잠을 잔 뒤 깨어났고,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소 관계자들은 “라쿤이 술에서 깼다”는 농담을 덧붙이며 라쿤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