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여성이 사망 판정을 받고 영안실로 옮겨졌으나 사실 살아 있었던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여성은 2시간가량 방치돼 있다 끝내 숨졌다.

더선 보도화면 캡처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충격적인 사건은 2023년 10월 영국 더럼주(州) 한 자택에서 발생했다.

당시 54세였던 여성 올리브 마틴은 요리 중 갑작스러운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다. 얼마 후 구급대가 도착했으나, 구급대원들은 마틴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고 그를 응급실이 아닌 병원 영안실로 이송했다.

몇 시간 뒤 마틴의 시신을 확인하려던 영안실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마틴이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마틴은 직원들 말에 반응하거나 손을 쥐는 등 의식을 되찾은 모습이었다고 한다.

마틴은 곧장 병실로 옮겨져 긴급 치료를 받았으나, 심각한 뇌 손상으로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최근 열린 법원 심리에서 유족 측은 “마틴은 약 2시간 동안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만약 영안실이 아닌 응급실로 옮겨져 바로 처치를 받았다면 생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병원 측은 “집에서 발견됐을 당시 이미 얼마나 오랫동안 산소 결핍 상태였는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유족 측은 “마틴이 부엌에서 발견됐을 때 토스터에 빵이 들어 있었고, 마틴이 출근하기로 한 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토대로 추정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으나, 구급대 측은 유족에게 사과하고 사건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심리는 내달 30일 재개된다.

추천기사
1.누워 있으면 15분 만에 샤워 시켜주는 5억짜리 기계
2.브루스 윌리스, 치매 연구 위해 사후 뇌 기증 결정
3.“뎅기열이 언제적인데” 신정환 모델로 쓴 광고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