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1)가 징역 5년형에 처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17일 중국 법률 전문가들 말을 인용해 “손준호가 최대 5년간 감옥에 있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손준호는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혐의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속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손준호는 2021년부터 중국 프로축구팀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다. 최근 구단의 하오웨이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승부 조작 등 비위 혐의로 당국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나닷컴은 “손준호는 중국 축구 반부패 관련 조사를 받는 첫 외국인 선수”라며 “중국 국가대표 출신 선쓰가 예전에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에 벌금 50만 위안(약 9500만원)에 처해진 바 있다”고 전했다.

현지 한 변호사는 “뇌물 액수가 6만 위안(약 1100만원)에서 100만 위안(약 1억9000만원)사이의 경우 징역 5년 이하, 100만 위안 이상이면 5년 이상 나올 수 있다”며 ‘다만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에 대한 추방은 별도로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8일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공관은 중국 당국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계속해 제공하고 있다”며 “전날 공관 담당 영사가 우리 국민과 면회를 했고 당시 우리 국민은 그간의 조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는 없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징역형을 전망하는 중국 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상황과 관련해서는 개인정보에 해당되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현지 공관과 협력해 수사 관련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변호인 조력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손준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