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경매에서 44억 원에 사들인 자사 제품이 정교하게 제작된 가짜였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각) 여러 외신에 따르면 오메가는 2021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필립스 옥션 경매에서 문제의 시계를 311만5000스위스프랑(약 44억567만원)에 매입했다.
1957년형 스테인리스 스틸제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 1세대 모델이다. 오메가는 60여 년 전 만들어진 이 시계를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 시계는 제조사도 깜빡 속을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가품이었다. 다른 오메가 정품 시계들의 부품을 조합해 만든 이른바 ‘프랑켄슈타인 위조품’이다. 오메가는 성명을 통해 “내부 조사 결과 이번 일에 전직 직원 3명이 관여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필립스 옥션도 “당국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판매자 신원에 대해서도 정보를 요청하면 제공하겠다”고 했다.
<사진=필립스 옥션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