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회사에서 이력서를 낸 지원자들에게 성희롱성 질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빌게이츠 인스타그램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의 개인 사무실인 ‘게이츠 벤처스’의 채용을 담당하는 보안회사는 여성 지원자들의 신원을 조회하는 과정에 부적절한 질문을 던졌다.

“혼외 불륜관계를 가진 적 있는가”, “선호하는 포르노 영상 종류는 무엇인가” 등이다. 또 “휴대전화로 자신의 누드 셀카를 찍은적이 있는가”,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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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같은 채용에 지원한 남성 지원자들 중에서는 이와 같은 질문을 받은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보안담당 회사 측은 “억만장자인 게이츠 주변에서 일하는 직원이 개인적인 문제로 약점을 잡혀 외부에 이용되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그런 질문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게이츠의 대변인은 “직원 채용시 진행하는 신원 조회는 용역회사가 담당하는 것이라 게이츠 벤처스가 그 내용을 사전에 알지 못한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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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 종류의 질문은 용납될 수 없고, 용역 계약 위반 사항”이라고 말했다.

WSJ는 “빌 게이츠 본인도 2010년 러시아 출신 브리지 게임 선주 밀라 안토노바와의 불륜 과거가 있다”며 “이를 빌미로 2017년부터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제프리 앱스타인으로부터 협박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앱스타인은 심각한 아동 성착취 범죄가 발각된 후 수감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