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전설적인 배우 주윤발(周潤發·저우룬파·68)이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13일 중국 매체 시나연예는 “주윤발이 지난 6일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주윤발은 최근 영화 ‘별규아도신’ 홍보에 적극 임할 정도로 건강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윤발은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했다. 이후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에 출연하며 1980~1990년대 홍콩 영화계 부흥기를 이끈 인물이다.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와호장룡’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등에 출연했다.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담배를 입에 문 ‘영웅본색’ 속 장면이 잘 알려져 있다. 또 롯데칠성 음료 ‘밀키스’ 광고에도 등장해 친숙하다.
그는 ‘할 말은 하는’ 소신 있는 스타로 꼽힌다. 평소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는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중국 정부가 주윤발의 본토 활동을 금지했을 때 그는 “상관없다. 돈을 좀 덜 벌면 된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0년에는 반(反)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주윤발은 “돈은 내 것이 아닌, 잠시 내가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돈은 행복의 원천이 아니다”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