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호텔에서 머리 없는 남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일가족 3명이 용의자로 체포됐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붙잡힌 용의자는 피해자 지인이었던 여성(29)과 그의 아버지(59) 그리고 어머니(60)였다. 여성의 아버지는 지역 병원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 중인 의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4일 용의자 일가족이 거주하는 집에서 부패한 피해자의 머리를 발견했다고 한다.
일명 ‘일본 머리 없는 시신’ 사건은 앞서 지난 2일 홋카이도 삿포로시 소재 한 호텔에서 머리 없는 60대 남성 시신이 발견된 일이다. 현지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하루 전인 1일 밤 남성과 함께 입실한 의문의 인물이 2일 새벽 홀로 여행가방을 든 채 호텔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추적해왔다. 경찰은 이 인물이 바로 체포된 여성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여성이 피해자를 살해했으며, 아버지의 경우 현장 부근까지 딸을 차로 마중 나오는 등 범행을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어머니 역시 피해자의 머리가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범행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