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실화 영화인 블라인드 사이드의 주인공들의 엔딩이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마이클 오어가 양부모인 리앤·션 투오이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도됐다.
마이클 오어는 2010년 샌드라 블록 주연의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실제 주인공으로, 영화는 마이클 오어가 암울했던 과거를 딛고 양부모를 만나 NFL스타로 성장하는 실제 감동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에서 미국 멤피스 빈민가에서 태어난 오어는 매우 불우한 유년기를 보낸 것으로 그려진다. 아버지가 교도소에서 숨졌고, 어머니는 마약에 빠져 가정을 등한시하는 환경에서 지낼 곳이 없어 노숙을 전전하는 학생이었다.
그러던 도중 멤피스 지역에서 거주하는 여성 부호 리앤 투오이에게 입양되고, 투오이 부부는 헌신을 다해 그의 성장을 돕고 쿼터백을 보호하는 대형 오펜시브 라인맨 유망주로 성장시키며 2009년 NFL(미프로풋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 유니폼을 입히는 것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마이클 오어는 이후 실제로 2013년 수퍼볼 우승 등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남겼으며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러나 이런 감동 실화는 법적 공방으로 산산조각이 날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어는 20년 전 입양 절차라는 설명을 들은 뒤 투오이 부부가 본인의 후견인이 되는 것에 동의했는데, 이것이 자신을 이용한 부의 축적으로 이어졌다고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어 측의 대변인은 “투오이 부부가 영화 등을 통해 자신들이 양부모라며 공개적으로 표현하면서 부당한 부를 쌓았다는 입장”이라며 “오어의 후견인의 권한을 이용해 3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린 아카데미상 수상작의 로열티로 수백만 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그가 없었으면 존재하지 않았을 영화에 대한 대가로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투오이 부부는 오어를 계속 양아들이라고 홍보하며 재단을 운영했고, 작가이자 강사인 리앤 투오이의 작품 홍보 등으로 활용됐다는 지적이다.
이런 소장을 받은 션 투오이는 인터뷰를 통해 “소장을 받고 우리는 망연자실했다. 아이들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니 속상하다”라며 “그러나 16살 때 마이클을 사랑했던 것처럼 37세의 마이클도 사랑할 것이며, 우리는 오어가 원한다면 후견인의 지위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오어는 2010년 블라인드 사이드가 개봉할 당시에도 이 영화의 내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며 내용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영화는 나를 매우 똑똑하지 않은 사람으로 묘사했고, 사람들은 내가 NFL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제대로 보지 못하고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로 나를 평가한다”라고 불만을 터트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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