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39)가 하와이에서 ‘세계 최상급“ 소를 키운다며 스테이크를 먹는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1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계정에 “(하와이 오하우섬) 목장에서 소를 키우기 시작했다”며 “내 목표는 세계에서 최고급인 소고기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스테이크 먹는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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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그는 “이들 소는 와규와 앵거스로 마카다미아를 먹고 맥주를 마신다”며 “소 한 마리당 5000~1만 파운드(약 2300~4500㎏)의 음식을 먹기 때문에 마카다미아 나무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딸들이 마카다미아 나무를 심고 동물들을 돌보는 일을 돕고 있다”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매 계절 발전하는 것이 즐겁다. 내 프로젝트 중 가장 맛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가 자랑한 농장은 지하 벙커와 에너지 시설 등을 갖춘 곳으로 1억 달러(13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저커버그의 글은 이내 여러 환경 단체의 비판 대상이 됐다. 환경 단체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환경단체 푸드 앤 워터 워치는 “재배에 물이 많이 들어가는 마카다미아 너트와 맥주로 소를 기른다는 것은 억만장자의 이상한 부업”이라며 “식량 시스템의 불평등과 지구온난화라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농업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크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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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앤드루 그린버그는 메타의 경쟁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저커버그를 향해 “자랑스럽다. 인간에게 가능한 한 가장 큰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입에 음식을 넣는 꿈을 이뤘다”는 조롱을 던졌다. 소고기 섭취와 그로 인한 소 사육이 삼림 파괴와 수질 오염,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자주 지목되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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