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자존감이 높아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마스크를 덜 쓰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스스로 인식하는 자신의 외모 매력 정도와 마스크 착용 의지 사이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최근 진행했다. 먼저 대상자 1030명에게 ▲자신이 얼마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지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취업 면접이나 반려견 산책 등 특정 상황이 마스크 착용 의지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자가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자신이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높을수록 마스크를 쓰려는 경향이 덜했다. 한 응답자는 “마스크를 안 쓰게 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며 “다시 내 얼굴 전체를 사람들에게 드러내게 될 시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반면 스스로 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조적으로 마스크를 쓰려는 경향이 강했다. 이 경우에 포함된 한 응답자는 “마스크 안에 얼굴을 감추는 것을 좋아한다”며 “마스크 쓰기가 끝나는 날이 두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취업 면접에서 마스크를 벗게 되는 것을 특히 두려워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자기표현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심리학 프론티어’(Frontiers in Psychology)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