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종이팩에 포장된 우유를 일주일 이상 보관했을 때는 그 맛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은 “가공 후 용기 포장된 우유를 약 2주간 관찰한 결과 1인용으로 작게 포장된 우유팩에서 더 큰 용기에 포장된 우유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지난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연구팀은 저온 살균 우유를 추적 관찰하기 위해 4개 우유 제조 시설을 찾아 용기 저장 7일째와 14일재에 채취한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갓 가공(저온 살균)된 우유에서는 박테리아의 존재를 나타내는 그람 음성 부패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한 시설에서 제조된 우유팩에선 부패율이 용기 저장에 7일차 30%, 14일차에 41%로 증가했다.
나머지 시설 3곳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7일차 수치는 각각 3%, 8%, 6%였지만, 14일차에는 19%, 23%, 14%로 늘었다. 시설마다 박테리아 검출율이 다르긴 하지만 14일차가 되면 일제히 증가한다는 의미다. 이는 종이팩을 쓰지 않은 다른 대형 포장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의 원인으로 종이팩에 우유를 충전하는 설비를 꼽았다. 종이 우유팩에는 상자의 틀을 잡고 우유를 주입하는 설비가 있는데, 이 설비가 일반적인 설비보다 운용하기 까다롭고 청소와 살균이 더 자주 필요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단 박테리아의 증가가 반드시 배탈이나 질병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그거 우유맛을 떨어뜨리는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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