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가장 더러운 곳은 어디일까.
영국 챔프 공중 보건 협력 연구진은 주방의 가장 더러운 장소를 알아보기로 한다. 연구진은 면봉으로 4개의 작업장에 있는 11군데의 주방 위생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더러운 곳은 냉장고, 커피머신, 전자레인지 등이었다. 커피머신, 냉장고 문손잡이, 전자레인지 제어 패널에선 심한 복통, 피 섞인 설사, 심지어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대장균이 발견됐다. 또 호흡기·비뇨기 및 혈액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슈도모나스도 최고 수준으로 나왔다. 녹농균으로도 불리는 슈도모나스는 패혈증, 폐렴, 요도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대개 장에서 발견되고 대변을 통해 전파되는 미생물인 클렙시엘라는 주전자를 포함한 모든 주방용품에 있었다. 클렙시엘라균은 폐렴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연구진은 “주로 손이 많이 닿는 곳에 세균 등 몸에 유해한 물질이 많았다”며 “그 중 다수는 대변에서 발견될 수 있는 미생물이었다”고 했다. 이어 연구진은 “사람들이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완전히 씻지 않거나 잘 씻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이라며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화장실에 다녀온 후와 식사 전후에 손을 정기적으로 씻는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