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건 알았지만…’국산 귀리’ 이 정도였나

국산 귀리에서 사포닌 배당체 22종 확인… 7종은 귀리에서 처음 확인
농진청, 국민 섭취량 평가 및 관련 식품개발에 필요한 기초 정보 구축

항당뇨·항비만·바이러스 억제·면역개선 등 몸에 좋은 사포닌이 국산 연구진이 개발한 귀리에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11일 국산 귀리에 면역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사포닌 배당체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포닌은 인삼이나 두(콩)류·오갈피·도라지·더덕·아스파라거스 등 다양한 농산물에 발견된다. 항당뇨·항비만·바이러스 억제·면역개선 등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귀리는 세계에서 7번째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다. 베타글루칸·아베난쓰라마이드 등 항산화 물질 외에도 항암·면역개선·뼈 건강 개선 등에 효과가 우수한 사포닌이 풍부해 상업적 활용 가치가 크다.

농진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이 첨단 정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국내에서 개발된 ‘조양’, ‘대양’, ‘수양’ 등 쌀귀리 품종과 ‘다한’, ‘삼한’, ‘조풍’, ‘하이스피드’ 등 겉귀리 품종에는 아베나코사이드 에이(avenacoside A)와 비(avenacoside B)를 주요성분으로 하는 총 22종의 사포닌 배당체가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포닌 배당체 중 말로닐아베나코사이드 에이(malonylavenacoside A), 사티바코사이드 에이(sativacoside A) 등 7종은 국내에서 개발된 귀리에서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껍질이 제거된 국내산 건조 귀리 100g에는 92.6~141.4mg의 사포닌이 함유돼 있었는데, 이는 외국산 37.4~90.9mg보다 많은 양이다. 품종별로는 쌀귀리 중 ‘대양’이 122.4mg, 겉귀리 중 ‘다한’이 141.4mg으로 사포닌 함량이 가장 높았다.

농진청은 앞으로 사포닌 등 우수한 성분을 많이 함유한 국산 귀리 품종으로 의료식(메디 푸드) 소재를 개발해 국민 건강증진·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산 귀리 종자에 함유된 사포닌 정밀 분석으로 국민 섭취량 평가, 관련 식품개발 등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구축했다…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이 가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유선미 / 농진청 식생활영양과 과장)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식품화학 국제학술지 ACS OMEGA(IF=4.132)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한편 현재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에서 귀리를 비롯해 다양한 농식품 소재의 사포닌 함량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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