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의 중년은 초가공식품을 소량만 섭취해도 뇌 기능이 떨어지고 뇌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등 공동 연구진은 식단이 뇌 질환을 유발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22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은 45세 이상 중장년층 3만 명이다. 인종은 백인과 흑인이 각각 절반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20년간 추적 관찰해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8% 높았다. 또 인지능력이 저하될 위험도 16%나 증가했다. 섭취하는 음식 중 초가공식품 비중을 10% 높이자 인지능력 저하 위험이 커졌다.

반면 가공되지 않거나 가공이 적게 된 식품을 먹었을 때, 뇌졸중 발생 위험은 9% 낮았고 인지능력 저하 위험도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초가공식품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여러 공정을 거치며 첨가제나 방부제 등을 첨가한 식품이다. 대표적으로 햄버거·과자·간편식 등이 있다. 당분·지방·나트륨이 대거 들어가 열량이 높고 단백질·식이섬유 등은 적다.

가공되지 않은 식품은 생고기·우유·신선한 과일 등이다. 가공이 적게 된 식품이란 신선 재료에 소금 같은 조미료가 첨가된 것으로 냉동 과일·통조림 음식 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