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완화 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치
픽사베이

전남대학교 약학대학 조남기 교수 연구팀은 김치 유산균(Lactiplantibacillus plantarum)이 만든 새로운 세포 외 다당류(EPS-W-1)를 찾아내고 이를 궤양성 대장염 모델에 적용해 증상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결과는 화학·유기화학 분야 학술지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Carbohydrate Polymers) 최신 호에도 발표됐다.

연구팀은 EPS-W-1을 정제하고 구조를 규명해 람노스·만노스·갈락토스·글루코스 등 여러 당이 특정 방식으로 연결된 독특한 골격 구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어 기능 평가를 통해 EPS-W-1이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장벽을 강화하며 염증 반응을 줄이는 등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뚜렷하게 개선 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대사체 분석에서 담즙산 대사와 단쇄지방산(SCFA) 생성이 증가해 장내 환경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연구팀은 “최근 살아있는 균 대신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대사산물을 활용하는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이 성장 중”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는 제품 개발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치는 많은 효능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슈퍼푸드’로 인정받고 있다. 앞선 국내외 연구들에 따르면 김치는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조절하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발효 김치를 섭취하자 당뇨병 전단계 관련 지표가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김치 섭취가 체지방 감소 및 비만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입증돼, 해외에선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언급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폐암·위암·대장암·유방암·간암·자궁암 암세포 성장 억제를 돕고, 탈모 초기 단계에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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