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심한 입덧 때문에 치아를 모두 빼야했던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신부 배와 아기 신발
픽사베이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버크셔주 레딩에 사는 루이즈 쿠퍼(26)는 출산 6개월 만에 치아를 모두 발치했다. 앞서 그는 2017년 근무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심한 입덧을 앓았다고 한다. 출산을 한 뒤에도 침대에 누워만 지내는 생활을 이어가다 ‘임신오조’(妊娠惡阻) 진단을 받았다고.

    파스쿠찌 클래식 라떼 인터넷최저가판매중
무료 타로카드로 당신의 행운을 확인하세요 

임신오조는 임신 중 입덧이 악화해 과도한 메스꺼움을 지속적으로 느끼며 구토를 하게 되는 증상이다. 심해지면 영양·신경계·심혈관계·신장 문제 등으로 이어지고, 위산으로 인해 식도와 일부 내장 기관이 손상될 수도 있다. 태아가 성장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유산까지 될 수 있어 치명적이다.

이빨
픽사베이

이 증상은 전체 임신부의 0.5~2% 정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덧은 보통 임신 4~6주 차에 시작해 12~14주차가 되면 사라지는데,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악화한다면 임신오조를 의심해야 한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쿠퍼는 “임신 기간에 구토를 너무 많이 해 치아가 빠질 수밖에 없었다”며 “구토 과정에서 위산이 올라와 치아의 에나멜층을 녹여 표면이 닳고 부식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임신 16주차에 처음 치아를 빼야했으며, 아들을 낳은 지 6개월 뒤에는 모든 치아가 빠진 상태였다.

배를 부여잡고 있는 여성
픽사베이

임신오조는 아이를 출산한 뒤에는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쿠퍼는 둘째와 셋째 아이를 낳을 때도 같은 증상을 겪어야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치아 발치 5년 만에 그 상실감을 받아들였다”며 “지금은 미용 목적으로 틀니를 끼지만 없이도 외출할 수 있다. 인정하고 나니 삶이 더 편안하고 즐겁다”고 했다.

한편 임신오조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또 식사는 기호에 따라 조금씩 몇 차례 나눠 먹고 공복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래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태아 등을 인공적으로 모체 밖으로 매출하는 인공임신중절을 해야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