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들에게 여름은 적이다.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합병증 때문이다. 바로 ‘당뇨발’이라고도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이다.
5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발 궤양 등 당뇨 환자 발에 생기는 문제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 질환과 같은 병으로 인해 발 피부 또는 점막조직이 헐어 궤양이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의 15~25%가 살면서 한 번은 발 궤양을 앓는다고 한다. 그중 절반 이상은 감염에 의한 합병증을 경험하게 된다. 최악의 상황으로 중등도 이상의 감염이 동반된다면 약 20%는 발 일부를 절단해야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여름 이 당뇨발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맨발을 많이 노출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당뇨발이 진행되면 발에 상처가 생겨도 잘 느끼지 못한다. 치유력과 세균 저항력이 떨어지는 탓에 가벼운 상처도 급속히 진행된다. 궤양이나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이유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에 안 맞는 신발을 피하고 착용 전 안쪽에 이물질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필수다. 가급적 흰색이나 밝은 색 양말을 신어 상처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게 하는 것도 좋다.
당뇨발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지속적인 관리다. 평소 발을 청결하게 씻은 다음 잘 말려야 한다. 또 발 색이 검붉게 변하는 경우나 수포·궤양이 발생하는 경우 등 조금의 이상이 있을 때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