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홈쇼핑 채널의 쇼호스트들이 후배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채널A 유튜브

7일 채널A는 유명 홈쇼핑의 쇼호스트들이 단체 대화방을 공개했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폭언을 한 사실이 밝혀진 쇼호스트 2명을 출연 정지 시켰다. 

이들은 단체 대화방에서 후배들에게 ‘휴게실 이불 빨래를 하라’, ‘연말 정산 방법을 정리해 올리라’, ‘선배 생일 축하 멘트를 작성해 올리라’ 등의 지시를 했다.

채널A 유튜브

자정이 다 된 시간에도 업무의 연장이라며 “메시지를 제때 확인하라”고 몰아세웠다.

이같은 갑질이 만연한 이유는 ‘기수 문화’가 뿌리깊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  업계의 한 관계자는 “(후배에) 욕하는 건 기본이고 막말도 많이 한다”며 “그냥 복종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엄청 뭐라 하더라”고 전했다.

선배의 불합리한 지시에도 후배들은 거절하기 쉽지 않다. 쇼호스트들은 대부분 2~3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평가를 잘못 받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홈쇼핑 회사 측은 채널A에 “호스트들의 갑질 행위가 적발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서약서를 받고 있다”며 갑질 쇼호스트들의 계약 해지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