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권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메가밀리언스’(Mega Millions·메가밀리언)의 1등 당첨금이 1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메가밀리언스 사상 역대 4번째로 큰 금액이 되자 한국에서도 이 복권을 구매할 수 있는지, 한국인 당첨자가 있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각) 메가밀리언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 금액은 12억5000만 달러(약 1조6287억원)로 늘어났다. 메가밀리언스는 통상 한 주에 두 차례 추첨이 이뤄지는데, 해당 회차에 1등 당첨자가 없으면 당첨액이 이월된다. 이번에는 지난 4월 이후 석 달 넘게 행운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매주 당첨자가 수십 명까지도 나오는 한국 복권과 달리 메가밀리언스는 천문학적인 당첨 확률을 자랑한다. 1에서 70까지의 숫자 중 5개를 고르고 1에서 25까지 숫자 중 또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다. 뒤에 고르는 숫자 하나를 ‘메가볼’이라고 하는데, 앞선 숫자 5개와 이 메가볼을 모두 맞혀야 1등에 당첨된다. 그 확률은 무려 3억257만 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이 기적의 주인공이 된 사람은 두 가지 방식으로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다. 약 30년간 연금 형태로 나눠 받거나 일시불로 한 번에 받는 것이다. 연금식을 선택하면 전액 대부분을 받을 수 있지만, 일시불의 경우 어마어마한 액수의 세금을 내야 한다. 개인소득 최고 세율인 37%가 적용되며 여기에 각 주(州) 세법에 따른 추가 세금이 부과되기도 한다. 이렇게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당첨자 다수는 일시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이 메가밀리언스 복권을 구매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미국을 직접 방문해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메가밀리언스 홈페이지에는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복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돼 있다. 즉 한국인이 미국을 방문해 복권을 살 수는 있지만, 한국에서 구매하는 복권은 숫자를 맞혔더라도 당첨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국내에도 ‘미국 복권 대행’이라는 홍보 문구를 달고 운영 중인 업체나 키오스크가 있지만, 이는 모두 불법이다. 키오스크를 통한 복권 구매 대행이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도 최근 나온 바 있다. 또 관련 업체를 통해 복권을 구매해 당첨됐다 하더라도 업체 측의 ‘먹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구매자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다.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중 메가밀리언스 1등에 당첨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만약 이런 행운을 거머쥔다 하더라도, 미국과 한국에서 이중으로 세금을 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이때 소득세법에 따라 ‘외국납부세액 공제’ 혜택을 받아, 미국에 낸 세금 일부분을 공제받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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