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치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4배나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가) 의학 전문 외신 헬스데이뉴스 등에 따르면, 덴마크 단데뤼드(Danderyd) 병원 연구팀은 스톡홀름 지역 보건 데이터베이스 중 동일집단 132만2548명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이들의 성별은 남성이 69만6551명, 여성이 66만6997명이었으며 2012년부터 2022년까지의 자료를 이용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경도인지장애(MCI)와 치매 발생을 추적 조사했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사람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본인과 주변 사람들 모두 인정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만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과는 어땠을까.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을 봤을 때 만성 스트레스를 겪는 그룹이 2.45배, 우울증을 앓는 그룹이 2.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겹친 그룹의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무려 4배나 높았다.
경도인지장애 발생률도 마찬가지였다. 만성 스트레스 그룹이 1.87배, 우울증 그룹이 2.85배,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함께인 그룹이 3.87배 높았다. 단 알츠하이머 치매 이외 다른 유형의 치매 발병률은 우울증 환자들만 2.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관련 변수들을 고려한 결과”라며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치매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며, 두 가지가 겹치면 부가효과(additive effect)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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