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천연 꿀을 고를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정부의 국산 천연 꿀 등급제가 27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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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등급제 대상은 아카시아꿀(아카시꿀), 밤꿀, 잡화꿀 등 꿀벌이 꽃에서 직접 추출해온 당분으로만 만들어진 천연 꿀이다. 양봉장에서 꿀벌에게 설탕물을 먹여 얻어낸 사양 꿀에는 등급이 매겨지지 않는다. 외국산도 제외된다. 등급은 1+, 1, 2 등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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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양봉협회는 각각 2014년부터 시범사업으로 국산 천연 꿀 등급제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정부에서 1+ 등급을 받는 경우는 7%로 극히 드문 반면, 양봉협회에서의 1+ 등급은 80%에 달해 혼란이 빚어졌다. 게다가 미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수입되는 천연 꿀의 양도 꾸준히 늘어왔다.
사양 꿀을 천연 꿀인 것처럼 판매하거나, 수입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자주 적발됐다. 현재 양봉협회 시범사업에서 1+ 등급을 받은 국산 천연 꿀은 2.4kg 제품이 5만원쯤에 팔리지만, 같은 무게의 국산 사양 꿀은 2만원 수준이다. 베트남산 천연꿀은 2㎏에 2만원을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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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실시하는 등급제에서는 1차 규격검사, 2차 품질평가가 진행되며 이후 등급이 매겨진다. 꿀의 숙성도, 순도, 냄새, 색깔 등을 따져 본다. 사양 꿀을 걸러내기 위해 설탕 원료인 사탕수수와 사탕무가 들어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1+ 등급 꿀의 비중은 기존 정부의 시범 사업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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